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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ARTICLE 2008/06 | 12 ARTICLE FOUND

  1. 2008/06/29 언제까지 이럴텐가.. (8)
  2. 2008/06/25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거냐. (2)
  3. 2008/06/24 王菲 (3)
  4. 2008/06/23 T_T (6)
  5. 2008/06/21 레이다 가동. (12)
  6. 2008/06/21 spain training session (8)
  7. 2008/06/15 ♡ 스페인 8강 (4)
  8. 2008/06/13 spain training session (5)
  9. 2008/06/08 우리는 이길 준비가 되어 있나. (2)
  10. 2008/06/06 류승완 감독 인터뷰 (8)



어 청장 “80년대식 강경진압 한번 해볼까 싶기도


그 결과, 오늘


경찰, 女 시위대 군홧발 구타,


살수에 돌, 헬맷까지 진압이 아니라 사실상 '화풀이'


경찰 곤봉으로 폭력진압…시민 1명 중상



오마이 뉴스 실시간 속보



그리고 KBS 그따위로 할거면 차라리 속보를 하지마.

어린 여학생들을 향해 물대포 쏘아대는 장면
시위대를 향해 플라스틱 벽돌 , 유리병 던지는 장면
시민들 머리 다쳐 후송되는 장면
스크럼 짜는 시민들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
인도에 서 있는 시민을 연행하가는 장면
이런 것만 쏙 빼놓고 약 올리는거니?
전경들이 다쳤다고? 걔네들이 다쳐봤자
단단한 헬멧 안이야.
깔고 앉아도 끄떡 없는 !!



너희를 지켜주려고 애썼던 그 노력 앞에 부끄럽지 않냐고.
(kbs에 정부측에서 미디어  정책 담당관 파견 했다는군요-.- 감시견이구나)

++





 


기사 모음



美 “추가협의는 협상 아닌 논의”



김종훈은 누구와 무엇을 '논의'한 것인가?



정부 ‘의료민영화’ 포기 안했다_ 경향, 이상이 교수 기고



정태인 교수 칼럼 '새로운 민주주의의 표준'



또  시작이다



강경 진압 부활


경찰, 무력 진압…시민여성 손가락 잘리기도





+

그나저나, 다들 추천한 '쿵푸팬더'도 '강철중'도 재미가 없었다.시들시들.
맥어보이가 날 구원해줄 것인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도 땡기긴 하는데 어찌 될 지.
('새비지 그레이스'가 보고 싶다 !_!)


pifan




백분토론 열사 모음


王菲

오늘의 음악♪ 2008/06/2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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只愛陌生人(지애맥생인_나는 낯선 사람만 사랑해요)
不留(불류_남기지 않아)

只愛陌生人

낯선 사람만 사랑해요.

나는 하나의 흉터를 사랑하게 됐어요.
나는 하나의 전등을 사랑하게 됐어요.

나는 움직이며 돌아가는 초침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좋아해요.

다른 헛소문은 좋아하지 않아요.
내가 사랑하는 것은 얼굴빛 보다도 단순하고.
애완동물 보다 더 천진해요.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한번의 입맞춤 뿐.
한번만 키스해줘요.
나는 낯선 사람만을 사랑해요.

come on baby

나는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어떤 체온을 사랑해요.
어떤 눈빛을 바라보길 좋아해요.
다른 가능성은 좋아하지 않아요.

나는 낯선 사람만을 사랑해요.
나는 낯선사람만 사랑해요.


不留


나는 운치를 너에게 건네고 나날을 그에게 주었지
나는 웃는 얼굴을 너에게 주고 관용을 그에게 주었어
나는 그리움을 너에게 주고 시간을 그에게 주었네
나는 눈물을 너에게 주었어


나는 사진을 너에게 주고 달력을 그에게 주었지
나는 색채를 너에게 주고 풍경을 그에게 주었어
나는 거리를 너에게 주고 찰나를 그에게 주었네


나는 불꽃놀이를 너에게 주고 축일을 그에게 주었어
나는 영화표를 너에게 주고 자리를 그에게 주었지
나는 촛불을 너에게 주고 만찬을 그에게 주었어
나는 노래를 너에게 신청해 주고 마이크의 순서를 그에게 주었지


소리를 너에게 주고 화면을 그에게 주었어
나는 줄거리를 너에게 주고 결말을 그에게 주었네
나는 유리구두를 너에게 주고 열두시를 그에게 주었지


나는 마음을 너에게 주고 몸은 그에게 주었어
바라건데 어떤 것도 남지 않기를 다시는 어떤 근심 없기를

more..


T_T

일상의 비타민* 2008/06/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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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좋지요, 뭐. : )

전반 끝나고 부터 이미 연장전-승부차기 예감이 들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이야.
승부차기도 이거 밤새도록 하는거 아닌지 (..) 제발 연장전에서라도 끝내자 싶었는데.
결국. OTL

승부 차기는 도저히 못보겠어서 아프리카 창 아래로 내내 닫아두었다가
마지막 키커가 세스(!)라는 얘기에 두 손 모으고 지켜봤습니다. T_T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깡다구 하나 끝내주는ㅠ기특한 려석


러시아 늙은 여우 히딩크 아르샤빈 파블류첸코 다 나와ㅓㅊ갇셧ㅂㅕ샤됴ㅗㅛ(정줄놓)
고비를 넘기고 긴장이 싹 풀리니까 몸이 너무 피곤; 준결승까지 좀 쉬어야 겠어요-_-

more..






레이다 가동.

순간, 2008/06/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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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추가 협상 결과 발표 보는데 김종훈 본부장 미, 미중년일세?!!!
(뉴스를 틀었으면 내용을 보라고)

물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외모긴 한데,
마르고 꼿꼿한 남자를 좋아하는 내 취향에 상당히 부합하는.
그간, 왠지 모르게 미워할 수 -_- 없던 건 그 이유인가?! 급깨달음--;
주변의 '넌 하악골이 발달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
더 디테일하게는 '하악골이 발달하고 부드러운 인상과 명확한 태도를 가진' 정도랄까.
사실  공존하기 힘든 조건이거늘;;;


아무튼 그동안 김 본부장 보면서 누구 닮았다 싶었는데, 드디어 생각났다.
월렘 데포우 -_-;;;이름 기억하느라고 용썼음.
뭐랄까.. 친일 매국노 vs 초야의 대쪽 선비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음.
혹자는 검은삿갓만 있으면 당장 저승사자 코스프레도 가능하겠다고(...)

아무튼 똑똑하고 유능한 관리인데, 이래저래 깝깝하다 -_ -
아 그리고 이 분.. 파티를 주름잡는..사교 댄스의 달인이시라는 소문이... 흐흐흐

그건 그렇고
결국 미국을 믿어라- 잖아. -_-
며칠 더 두고봐야겠지만..
내부분열 조짐이 있던 촛불 집회를 다시 하나로 묶어주는 계기가 될지도;;
한동안 힘들어서 숨고르기 모드였는데, 다시 산책 준비나
(...)
근데 장마와 율호의 거센 도전..





추가협상관련기사1

추가협상관련기사2



겨레네미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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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bai Glacier 스키장에 간 또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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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

주변 지인들, 심지어 가족(부친: 원래 베르기, 네덜란드 팬이셨고--;)도
대동단결 하여 어륀지를 응원하며 본인을 압박하는 형국 T_T
스페인 우승 우승 ! 주문을 외우고 있지만  공허하고 ㄱ- 사실 조별 예선 첫 경기 빼고는
그렇게 압도적인 경기력도 아니었고 -_- 이탈리아를 88년-_-동안 한번도
못이겨봤다는, 거 신경쓰이는데, 생각해보니, 그동안 만날 만큼
높이 못올라가봐서 그런지도 (...)  힘들게 이길수록 기쁨은 두배가 되는 법
.
.. 내게 제발 기쁨을 달라, 아르마다여


뢰브 & 포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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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레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고 쉽게 가나 했으나 역시 스웨덴 꼿꼿한 떡대의 벽(...)
게다가 푸욜이 부상으로 조기 아웃 되고 대신 들어온 알비올과 마르체나는
계속 즐라탕과 라르손에게 찬스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즐라땅에게 골을 허용 ㄱ-비야, 토레스, 인혜까지 동반 부진-_ -
스웨덴은 점점 수비력 짱짱해짐 OTL양 윙백은 러시아 전에 이어 정신 못차리고
(라모스-카프데빌라 니들 왜 그르냐)

후반전엔 인혜와 싸비를 빼고, 카솔라와 세스크 , 스웨덴은 즐라땅을 빼고
로젠베리 투입하면서, 다행히 스페인 수비는 좀 더 여유 있어지고, 왼쪽에서
실바- 비야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총공세.. 그러나 득점은 계속 없이 공세만
(...그래도 실바 mom급의 활약)

90분을 꽉 채우고 인저리 타임까지 ' 아 무승부로 끝나는구나' 체념할 찰나!
카프데빌라가 올려준 걸 비야가 완벽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쪽 골문으로 쓩~  그 상황에서 참으로 침착하게 골 성공 시킨 비야, 킹왕짱
유로 득점 순위 1위 등극 - 스페인 8강 진출 확정 : )

'꾸준히 8강 탈락'의 악몽을 재현시킬뻔한
나쁜 경기력이었지만 -_-일단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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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네덜란드가 1위 확정이니 안 만날테고.. 아, 이탈리아냐, 프랑스냐 ㄱ-
이탈리아가 이길 것 같은데(...)  킁-


사진 구경





Enrique Iglesias _HERO
 

클릭하면 커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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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블로그 _ 허지웅


5월 25일 새벽 경찰의 첫 번째 폭력진압 이후 빠짐없이 광장에 나가 새벽을 지켰다. 얻어맞기도 했고 남이 맞는 걸 지켜보기도 했다. 그 2주일 동안 광장의 패러다임은 여러 차례 변모해왔다. 처음 출발은 문화제였다. 그 다음은 과잉 진압에 대한 분노였다. 세 번째는 실력행사였다. 세 가지 모두에 전제돼있는 건 현 정부의 저열한 지적 능력과 이데올로기에 대항하고, 국민의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였다. 이를테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달라는 이야기였다.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알아달라는 것이었다. 주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상식을 상기하고 공포를 느끼라는 공분이었다.

우리는 광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 시민의 이미지가 정부에 공포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과연 공포가 작동하긴 했다. 그러나 미약한 두려움이었다. 정부는 1일 아침 손에 아무 것도 들고 있지 않은 군중에 경찰 특공대를 투입했다. 그로인해 얻은 건 더 큰 분노와 증오였다. 이 와중에도 정부는 끊임없이 현 시위대의 배후를 묻고 좌익 빨갱이를 의심하며 실업자라 조소했다. 존재감을 희석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광장에는 좌익 빨갱이뿐만 아니라 우익 꼴통도 있고 목사도 있고 스님도 있고 패미니스트도 있고 마초도 있고 주부도 있고 노인도 있었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요컨대, 광장의 힘은 종잡을 수 없이 다양한 배후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주체를 콕 집어 진압하면 그만이었다. 지금은 불가하다. 누구를 때리고 잡아넣든 와해될래야 와해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다양성은 좋은 것이다. 우리의 무기는 우리의 다양함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공동의 목표가 없었다. 공동의 문제의식도 없었다. 광장은 줄곧 대단히 사적인 분노로 작동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분노로 모였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분노로 모였기 때문에 적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지휘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니다. 지휘부가 아니라 광장에 모인 시민들 사이의 토론과 공동의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 광장은 온통 우리 스스로에 대한 찬사와 기쁨으로 가득하다. 자유발언대를 주목해보라.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정당한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이 광장의 풍경이 얼마나 흐뭇한지에 대한 자화자찬만 존재한다. 물음표가 없다.

느낌표만 있다. 사라진 게 아니다. 처음부터 없었다. 이를테면 청와대로 가야한다. 청와대로 가지 말아야 한다.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 전진해야 한다. 비폭력이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우리가 무조건 어떤 무력도 동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혹은 저들의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 진정한 비폭력인가. 이런 식의 의문부호가 없다. 성찰이 없다. 오히려 의문을 표시하는 자들을 프락치로 매도하는 경우가 발견됐다. 다양성이 다양성을 저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데 대한 자기비판이 없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 밉고 짜증나서 모였다. 그러나 이 빤한 결과에 한 표를 행사했던 우리 실수에 대해선 변명이 없다.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던 우리의 저열함을 환기하려는 시도는 부재하는 것이다. 자기비판이 없으면 학습이 되지 않는다. 학습이 없으면 우리는 똑같은 행동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또다시 유사 이명박을 뽑을 수밖에 없다. 그 유사 이명박이 예정된 부조리를 되풀이하면 우리는 또 모여 남 탓을 하고 스스로를 찬양할 것인가.

자기비판이 없다보니 공유되는 의식도 목표도 없다. 그로인해 지금 이 시간 광장에는 참을 수 없는 무력감이 팽창하는 중이다. 현충일 새벽의 광장은 흥겹고 기쁘되 우려스러웠다.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놀이의 중요성을 무시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놀이는 좋은 것이다. 다만 놀이는 쉽게 질린다. 특히 목적이 없는 놀이는 더욱 그렇다. 놀이터는 금방 비어질 것이다.

과연 7일 새벽의 풍경이 그랬다. 지리멸렬했다. 모두가 대치를 위해 대치하고 있는 듯 보였다. 소요를 위해 소요하고 있는 듯 보였다. 무정부주의 상태의 광장을 그저 즐기려는 듯 보였다. 아니 이것은 흡사 체험 시위의 현장이 아닌가, 싶었다. 심지어 장사꾼마저 등장했다. 세종로 한가운데에 이동 오뎅바가 나타났다. 한 쪽에선 촛불을 나눠주고 있었다. 하나에 천원 이었다. 절박함도 결기도 사라졌다.

모두들 그냥 거기 서 있을 뿐이었다. 대책위 단상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여러분, 지금 안국역 방향에서 시위대가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들 힘찬 박수로 힘을 실어 줍시다. 짝짝짝. 그리고 다음 노래가 울려 퍼졌다. 합류하려는 움직임 따윈 없었다. 의지가 없다. 이건 낭비다. 열정의 낭비고 분노의 낭비고 체력의 낭비다.

우리는 과연 이길 준비가 되어 있나. 이대로 우리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얼마 전까지 나는 우리가 절박한 혁명과 유약한 개선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개선조차 쉽게 바랄 수 없는 처지다. 더 이상 TV 속의 소모적인 토론은 필요 없다. 토론은 광장 위에서 필요한 것이다. 자기비판 없이, 반성 없이, 공유되는 문제의식과 목표 없이 지금의 에너지는 존속될 수 없다. 결국 와해되고 말 것이다. 2002년 광장 축제의 기억을 소환하는 데 그치고 말 것이다. 이 끔찍할 처연함은 시민 개개인의 기억 속에 결국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자괴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금 상태로 가능한 학습이란 고작 그 정도다. 지체할 수 없다. 이 상태로 6월 10일을 맞이할 수 없다. 서둘러 광장 위에서 이 같은 논의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허지웅


국민 MT 둘쨋날 시청광장 찾은 류승완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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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낮 12시쯤 남대문쪽에서 서울시청 광장으로 배낭을 멘 캐주얼 복장의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손에는 다른 시위대와 마찬가지로 '고시무효 전면재협상'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왜소한 체격에 동안, 수염을 약간 기른 멀리서 봐도 금방 류승완 감독인지 알 수 있었다. 72시간 릴레이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으로 발을 옮긴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그의 새 영화가 8월 개봉 예정이다. 마무리 작업에 정신없을 시기이기도 하거니와 새 영화 개봉을 코앞에 두고 혼자 터벅터벅 이런 집회에 참석한다는 건 분명 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다. 류승완의 매력은 '가볍지 않은 유쾌함'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꽤나 웃었지만 그러면서도 알맹이 빠진 말은 하지 않았다. 그의 또 다른 매력은 부지런함인 것 같다. 새 영화 개봉으로 한참 바쁜 시기, 그는 사회 이슈는 물론이고 인터넷의 흐름과 네티즌의 의견을 모두 꿰뚫고 있었다.


인터뷰 시작 전 몇 마디 주고받으면서 "아 이런 식으로 인터뷰 엮이면 안 되는데"라고 웃었지만 막상 대화가 시작되자 그는 역시 달변이었다. 막힘이 없었다. 인터뷰를 끝내고는 스스로 "이거 경찰서 가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라고 말할 정도였다. 적절한 비유도 즉석에서 톡톡 터져나왔다. 쌍욕도 해댔고 한숨도 쉬었지만 2008년 5월과 6월의 대한민국이 '진심으로 감동스럽다'고 했다.

그가 걸어온 방면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지만 시청 쪽으로
접근할수록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서울시청 앞에 줄지어 설치된 천막 앞에서 '시민 류승완'을 인터뷰했다.

- 남대문쪽에서 혼자 걸어오던데 정말 혼자 온 건가?

"그렇다. 그래도 이 많은 군중들 곳곳에 우리 스태프가 박혀 있을 것이다.(웃음)

- 촛불문화제 참석은 오늘이 처음인가?

"죄송스럽게도 그렇다. 지난달 31일부터 6월 1일 있었던 일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죄책감을 느꼈다. 꼭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야 나왔다. 죄송하다."

"이명박 대통령 정말 X맨 아닌가?... 우리 시민들 너무 멋있다"

- 류승완은 워낙 사회에 관심이 많은 감독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어떤 생각이 본인을 이리로 이끌었는가?

"이명박 대통령 정말 X맨 아닌가?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고 있다. 삽으로 막을 걸 불도저로도 못 막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우리 시민들이 너무 멋있다. 10대들이 먼저 거리로 나와 구호를 외치고 이에 기성세대가 자극을 받아서 반성하고 다시 뜨거워지고. 이런 장면을 보면서 정말 감동했다."

- 인터넷 생중계 등을 통해 집회 현장을 본 적이 있나?

"당연히 봤다. 인터넷이나 신문을 통해 매일 접하고 있다. 집회 현장이 얼마나 유쾌한가. 내가 이런 감동과 유쾌함을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절대 없다. 동영상을 보면 정말 놀라울 뿐이다. 디지털 게릴라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노트북 들고 조그만 카메라 붙여서 혼자 방송국을 차려 운영하는 시대다. 거대 언론을 상대로 광고 중단 운동까지 번져가고 있지 않나. 그런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청와대만 모르는 것 같다. 이런데도 경찰이 쇠 박은 장갑으로 시위대를 패질 않나.
강경진압하고도 진심어린 사과도 없고 책임만 회피하고."


- 시청쪽으로 오면서 서울광장의 풍경을 봤을텐데?
(인터뷰 당시 서울광장은 계속 북파공작원이 점거(?)하고 있었다)

"민영화 민영화하더니 이제 전경도 민영화하냐?(웃음)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냐.
어제 인터넷과 오늘 아침 신문을 봤는데 집회 장소도 바뀌었고 청와대에서 식사도 한 것으로 미뤄
뭔가 있는 게 아닌가. 정황상 그렇지 않은가. 이분들도 참 안 됐다. 정권이 이렇게 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밖에 없는지..."


- 이번 사태를 둘러싼 여러 가지 현상이 그동안의 흐름과 전혀 다르다는 의견들이 많다.

"어찌 보면 그동안 선배들이 민주화 위해 싸웠던 것이 이런 자유로운 활동들로 꽃피는 게 아닌가 싶다. 자유로운 의사 소통의 힘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다. 그것이 밖으로 표출까지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국민은 이런 식으로 저력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특수효과상 어청수, 스턴트장비상 경찰, 코미디상은 2MB"

- 스크린쿼터 문제로 지난 정부 목소리를 높였던 영화인들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영화인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제가 언급되는가?

"얼마전에 이런 얘기들을 주고받았다. 올해의 특수효과상 어청수, 올해의 스턴트장비상 대한민국 경찰, 올해의 코미디상 2MB(웃음).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런데 솔직히 스크린쿼터 FTA 투쟁 이후 영화인들이 두려움이 있다. 깨지고 만신창이가 됐는데도 배신감만 느꼈다는 흐름이 있었다. 입장 표명이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 그러나 이건 생존의 문제다. 많은 영화인들이 꽤나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꼭 시민들이 알아줬음 한다."

- 늘 생각해둔 별도의 일정이나 만나기로 한 영화인이 있는가?

"정두홍 정도나 만나겠지. 정두홍과는 붙어다니면 타깃이 될테니 찢어다니자고 했다.
그래야 시위대한테도 좋다고.(웃음)

- 8월에 영화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개봉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부담? 오히려 죄스러운데. 나라꼴 이 모양인데 낄낄대고 자빠지는 영화나 만들고 있으니
 솔직히 죄송스러울 뿐이다."

- 이후 다시 촛불문화제 일정에 참여할 생각이 있나?

"10일에는 다 나와야 한다. 10일날 무조건 나온다"

- 광화문, 시청을 누비는 시위대 중 류승완 감독 팬이 많을텐데, 한 말씀 해 달라.

"투덜거리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긴 한다. 그런데 그걸 잘 전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바윗돌을 깨기는 어렵겠지만 뭔가를 보여줄때 세상이 움직일 수 있다.

역사의 중심에 서있는 것이다. 영어 잘 해서 세계의 중심에 서는 것보다 옳고 그른 것이 뭔지를
판단하기 위해 몸소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거리에 있는 분들은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토익 점수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청와대